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0

초보가 집을 볼 때 놓치는 건 조건이 아니라 기대치다 집을 보러 다닐 때 우리는 조건을 체크한다. 평수, 층수, 방향, 역과의 거리, 학군, 가격. 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질문은 잘 하지 않는다. 이 집에서 나는 어떤 삶을 살 거라고 기대하고 있는가. 많은 초보자들이 집을 고른 뒤 실망하는 이유는 조건을 잘못 봐서가 아니라, 집에 너무 많은 삶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집을 고를 때 우리가 놓치기 쉬운 ‘기대치’에 대한 이야기다. 1. 집을 보는 순간, 우리는 이미 삶을 상상한다 사람은 집을 볼 때 생각보다 훨씬 많은 상상을 한다. 아직 계약도 하지 않았고, 가구도 들이지 않았지만 머릿속에서는 이미 생활이 시작된다.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 퇴근 후 소파에 앉아 쉬는 장면, 주말에 커피를 마시며 보내는 시간. 이 상상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지만,.. 2026. 1. 22.
첫 집을 살 때 가장 많이 틀리는 건 보는 순서다 첫 집을 보러 갈 때 대부분의 초보는 비슷한 순서로 움직인다. 가격을 먼저 보고, 입지를 확인한 뒤, 조건이 괜찮아 보이면 현장에 간다. 이 순서는 얼핏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많이 후회로 이어지는 구조다. 왜냐하면 집을 고를 때 중요한 요소들은 숫자나 지도보다 먼저 몸으로 체감해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순서를 잘못 잡으면, 나중에 아무리 합리적인 설명을 덧붙여도 마음은 이미 불편해진다. 첫 집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것은 조건이 아니라, 보는 순서다. 1. 가격과 입지를 보기 전에, 생활 가능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초보가 집을 볼 때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은 보통 이것이다. “이 가격이면 괜찮은가?”, “입지는 나쁘지 않은가?” 하지만 이 질문은 집을 ‘자산’으로만 볼 때의 순서다. 실제.. 2026. 1. 21.
집값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건 되팔릴 이유이다 집을 살 때 대부분의 초보는 “얼마에 사느냐”에 집중한다. 하지만 부동산에서 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결정짓는 질문은 사실 다른 곳에 있다. 이 집을 나중에 누가, 왜 다시 사줄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집값은 매수 시점에서 결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도 시점의 수요에 의해 완성된다. 되팔릴 이유가 분명한 집은 가격이 흔들려도 버틸 수 있고, 그 이유가 불분명한 집은 작은 변수에도 불안해진다. 초보일수록 지금의 가격보다 미래의 선택받을 조건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1. 이 집을 다시 살 사람은 누구인지 수요층을 정하라 되팔릴 이유를 점검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막연한 ‘수요 많다’는 말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초보 투자자가 흔히 하는 실수는 “여기 인기 많대요”, “요즘 많이 사요”라는 말을.. 2026. 1. 21.
요즘 여기 많이 산대라는 말이 가장 위험한 순간 집을 사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종종 이렇게 답한다. “다들 산다길래”, “요즘 여기가 뜬다더라”, “주변에서 다 괜찮다고 해서.” 그 순간의 선택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혼자만의 판단이 아니라 다수의 의견에 기대고 있으니 덜 불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집에 익숙해질수록, 이상한 감정이 고개를 든다. 남들과 같은 이유로 샀던 집을, 결국 나만의 이유로 후회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 글은 그 구조에 대한 이야기다. 1. 다들 사니까 말이 가장 먼저 지워버리는 것 “다들 사니까 괜찮겠지”라는 말은 부동산에서 가장 강력한 마취제다. 이 말은 판단을 단순하게 만들고, 책임을 분산시킨다. 나 혼자 틀릴 가능성보다, 다수가 함께 틀릴 가능성이 더 작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초보에게 이 논리는 매우.. 2026. 1. 19.
부동산 공부를 많이 할수록 결정을 못 하는 이유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면 처음엔 마음이 조금 놓인다. 용어를 이해하고, 지표를 읽고, 뉴스의 맥락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제 좀 알 것 같다’는 감각이 든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알면 알수록 결정은 빨라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어려워진다. 이 글은 부동산 공부가 왜 초보에게 확신이 아니라 망설임을 남기는지, 그리고 정보가 어떻게 판단을 돕는 대신 마비시키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1. 정보는 판단을 돕지만, 동시에 책임을 키운다초보가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다. 비싼 선택인 만큼, 틀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공부를 이끈다. 그래서 우리는 책을 읽고, 유튜브를 보고, 커뮤니티를 훑으며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은다. 처음에는 이 과정이 분명히 도움이 된다. 아.. 2026. 1. 14.
좋은 입지보다 더 빨리 체감되는 것은 생활 동선이다 집을 고를 때 우리는 가장 먼저 지도를 펼친다. 역과의 거리, 학군, 상권, 개발 계획 같은 정보들이 촘촘히 쌓인 지도 위에서 ‘좋은 입지’를 찾는다. 하지만 막상 살기 시작하면, 그 모든 조건보다 더 빠르게 체감되는 것이 있다. 하루를 반복할수록 몸에 먼저 와 닿는 것은 가격도, 미래 가치도 아닌 생활 동선이다. 이 글은 지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삶에서는 가장 먼저 드러나는 ‘동선의 감각’이 집 만족도를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1. 입지는 생각으로 판단하지만, 동선은 몸으로 기억된다입지는 주로 머리로 이해하는 개념이다. “역까지 도보 7분”, “마트 500m”, “병원 밀집 지역” 같은 정보는 숫자와 거리로 표현된다. 처음 집을 볼 때 이 정보들은 충분히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실제로 나쁘.. 2026. 1. 13.